미국 경제제재 풀리며 신흥 유망시장 부상중인 쿠바 경제인 경협 위해 한국 찾는다

입력 2016-05-08 11:00
코트라는 최근 시장개방과 미국의 경제제재 완화로 관심을 받고 있는 쿠바 시장 선점을 위해 ‘쿠바위크(Cuba Week in Korea)’를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여전히 쿠바는 한국의 미수교국으로 남아 있지만 최근 꾸준한 인적교류 등으로 경제협력 분위기가 고조돼 왔다. 지난 3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쿠바를 방문하며 대(對)쿠바 경제제재가 대폭완화되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이런 분위기를 바탕으로 14명의 쿠바 경제 인사들로 구성된 사절단을 초청해 국내 경제단체 및 기업들과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하게 됐다.

우선 대한상공회의소는 쿠바상공회의소와 9일 무역·투자분야 상호교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쿠바는 북미시장 접근성, 중남미·카리브 지역의 물류허브로서의 잠재력, 정부의 무상교육으로 인한 수준 높은 노동력 등으로 인해 신흥 유망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10일에는 쿠바 전력청과 한국전력·두산중공업 간 노후발전소 개·보수 프로젝트 MOU를 체결해 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대한상의에서는 쿠바 투자환경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코트라는 설명회 참가 기업들에게 최근 쿠바 경제개혁동향과, 시장진출전략 등이 담긴 보고서를 제공한다. 9~13일까지 경기 고양 킨텍스 1전시장에서는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 쿠바관을 운영해 식품 및 식품관련 가공설비, 포장용기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오는 11일에는 킨텍스 2전시장에서 식품·소비재·기계류 분야를 중심으로 쿠바 수출입공기업지주회사(헤꼬멕스, GECOMEX)를 비롯한 8개사와 우리기업 30여개사가 참여하는 ‘한-쿠바 무역상담회’를 개최한다. 전경련은 12일 쿠바상의와 경협위원회 구성을 위한 MOU를 체결해 경협채널을 구축할 방침이다.

쿠바 방한사절단 단장인 올란도 에르난데스 기엔 쿠바상의 회장은 “이번 방문은 쿠바 국영언론에 보도될 만큼 관심과 기대가 높다”며 “쿠바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연 7% 경제성장 달성을 위해 해외자본 유치가 필수적인 만큼 한국기업들의 많은 관심과 투자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기엔 쿠바상의 회장은 방한기간 중 무역보험공사와 우리은행, IBK 기업은행 등과 면담을 갖고 한국기업들의 쿠바 진출시 보증한도 확대와 쿠바발행 신용장(L/C) 인수 등 금융지원 확대를 요청할 계획이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