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 해상에서 6만t급 유조선과 4t급 소형 어선이 충돌해 어선 선장이 숨졌다.
여수 해양경비안전서는 5일 오후 10시19분쯤 전남 여수시 남면 안도 동쪽 10㎞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새우 조망 어선 S호(4.99t·승선원 2명)가 6만2000t급 싱가포르 선적 유조선과 충돌해 선장 강모(58)씨가 해상에 추락했다고 6일 밝혔다.
강씨는 구조 요청을 받은 인근 어선에 의해 사고 30분 만에 구조됐지만 결국 숨졌다.
해경은 연안VTS와 군 레이더 기지로부터 사고시간대 인근을 항해했던 외국 상선 2척, 한국 선박 1척의 정보를 입수해 종합 분석한 결과, 싱가포르 유조선을 용의 선박으로 지목했다. 해경은 강씨를 사망케 한 6만t급 유조선 러시아인 선장A(63)씨를 긴급체포했다.
해경은 사고 선박 충돌부위와 용의 선박의 페인트를 수거해 동질성을 분석하는 한편 러시아인 선장을 상대로 피해어선 선장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에 대해 조사 중이다.
해경은 사고 직후 피해선박을 구조하지 않고, 현장에서 56㎞ 떨어진 외해로 항해하다 출동한 경비정에 의해 검거된 정황을 근거로 특가법상 도주선박(뺑소니) 혐의를 적용, 입건할 방침이다.
여수=김영균 기자
싱가포르 유조선 어선 충돌후 뺑소니, 어선 선장 사망
입력 2016-05-06 1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