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데이터 선택 요금제가 도입된 지 1년이 지났다.
테이터 선택 요금제를 처음 도입한 KT는 지난 1년 간 500만명의 고객이 가입했고, 연간 3100억원 가량의 가계 통신비 절감 효과가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데이터 선택 요금제는 음성 통화는 무제한이고, 요금 수준에 따라 데이터를 차등 지급하는 방식이다. 데이터 사용량이 적고 음성 통화량이 많은 고객은 요금을 줄이는 데 유리하다.
KT는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선택한 고객들을 분석한 결과 요금제 변경만으로 연간 총 1752억원의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KT는 데이터 밀당, 패밀리박스, 팝콘 등 데이터 관련 부가 서비스를 통해 연간 5488테라바이트(TB)의 데이터 혜택을 제공했으며, 1335억원 가량의 요금 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데이터 밀당은 데이터는 다음 달로 이월하고, 모자라면 다음달 데이터를 최대 2GB까지 당겨쓸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고객들은 월별 데이터 이용량이 불규칙하더라도 요금부담은 최소화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본 데이터를 6GB 제공하는 499요금제 가입 시 밀당 기능을 활용하면 전월에서 이월한 6GB, 당월 6GB 및 익월에서 당긴 2GB를 합해 당월 최대 약 14GB까지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데이터 밀당(당겨쓰기)으로 지난 4월 말 기준 누적 728TB의 데이터가 사용됐으며, 총 약 156억원의 데이터 비용을 절감한 효과로 나타났다. 연령별 사용 현황을 보면 20대가 39%, 30대가 27%, 40대가 17% 순으로 나타나 2~30대가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룰렛은 월말에 데이터가 부족한 고객들을 위해 마련된 서비스로 매월 25일부터 말일까지 응모할 수 있으며, 기존 LTE 데이터 충전 부가서비스 100MB 가격에 해당하는 멤버십 1800포인트로 응모 결과에 따라 최소 100MB부터 최대 1GB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 9월부터 시작된 데이터 룰렛은 시행 8개월 만인 지난 4월 말 기준 이용자 100만을 돌파했다. 20대 이용자 비중이 43%로 특히 높게 나타났다.
패밀리박스는 KT의 결합상품에 가입되어 있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가족혜택 앱(App) 서비스이다. 가족 간 데이터 공유는 물론 매월 가족 한 명당 100MB의 추가 데이터도 제공한다.
지난 4월 말 기준 패밀리박스 가입자는 123만명으로 패밀리박스로 가족끼리 연간 2195TB의 데이터를 주고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471억원에 달한다.
팝콘은 2년 이상의 KT 모바일 장기고객들에게 연 4회 제공하는 혜택쿠폰으로 이용회수 430만을 돌파했다. 고객들은 ▲데이터 1GB, ▲올레 tv 모바일팩 1개월, ▲음성 통화 30분, ▲청소년을 위한 기본알 5천알 등 다양한 혜택쿠폰을 본인의 모바일 이용패턴에 맞게 자유롭게 선택 할 수 있다
팝콘 430만 이용횟수 중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것은 ‘데이터 1GB’ 쿠폰으로 70%의 고객이 데이터 혜택을 선택했으며, 연간 총 2254TB의 데이터가 제공됐다. 팝콘으로 제공된 모든 혜택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640억 규모이다.
KT 멤버십 100%로 모자란 데이터를 충전할 수 있는 멤버십 충전도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받았다. 총 250만 고객이 멤버십으로 데이터를 충전했으며, 연간 이용 데이터는 약 2660TB로 추정된다. 특히, 20대가 이용자가 약 40%로 젊은 층들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KT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통신비 3100억원 절감
입력 2016-05-08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