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오바마 벤치마킹, 원내수석부대표 박완주 직접 소개

입력 2016-05-06 15:49

더불어민주당 박완주(충남 천안을) 의원이 6일 신임 원내수석부대표로 임명됐다. 20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그는 당내 ‘86(80년대 학번·1960년대생) 운동권 그룹’에 속해있다.

박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20대 국회가 민생 국회, 일하는 국회, 상생하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새누리당과 국민의당과 협치 하겠다”고 밝혔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박 의원은 우윤근 원내대표 때 원내대변인과 박영선 원내대표 시절 원내기획부대표를 맡아 원내 상황을 제일 잘 파악하고 있는 능력가”라고 직접 소개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인사 발표 행태를 벤치마킹한 모양새다.

성균관대 부총학생회장을 지낸 박 의원은 2010년 지방선거 때 안희정 충남도지사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공보본부장을 맡았다.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와는 대학교 선후배 사이다.

더민주 신임 원내지도부의 특징은 지역안배다. 박 의원은 안 지사와 가깝고 전남 장성 출신의 기동민(서울 성북을) 원내대변인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대구 출신의 이재정(비례대표) 원내대변인은 김부겸 당선인과 인연이 있다. 우 원내대표가 원내지도부를 구성할 때 차기 대선 주자들을 배려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새누리당은 오는 8일 원내수석부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재선을 중심으로 법조계 출신이거나 행정 경험이 있는 당선인들을 우선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선 18대 국회의원과 박근혜정부 정무비서관을 지낸 김선동(서울 도봉을) 당선인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야풍이 거셌던 ‘낙동강 벨트’에서 살아남은 김도읍(부산 북·강서을) 윤영석(경남 양산) 의원 이름도 나온다.

문동성 권지혜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