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금(金)보다 은(銀)이 낫다”

입력 2016-05-06 15:05

지난달 국제 원자재 가격지수가 연중 최고치로 치솟은 가운데 은(銀) 가격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시장에서는 금(金)보다 은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초 13달러대였던 국제 은 가격은 현재 17달러대로 뛰어올랐다. 올 들어 가격 상승률이 25%에 달해 금(21%)을 앞선다.

은은 금과 함께 귀금속을 대표하는 동시에 반도체 등 전기전자와 태양광 부문에서 전도체로 사용되는 산업용 금속이다. 지난해 산업용 은 수요는 전체 은 소비의 56%를 차지했다. 그래서 은 가격은 금값과 동행하기도 하고 구리 같은 산업용 금속 가격의 영향도 크게 받는다.

은값은 지금보다 더 오를 가능성이 커서 주목받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황병진 연구원은 “연초에 확대되던 금·은 가격비율(상대강도)이 2분기 이후 반락함에 따라 금 대비 은으로의 투자자 매수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국제유가와 중국 거시지표의 개선 흐름도 글로벌 매크로 리스크를 완화시키면서 금 대비 은 가격의 상대성과를 높여 올해 은 가격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 최동환 연구원도 “상대강도 측면에서 은은 롱(매수), 금은 숏(매도) 전략이 유효하다”면서 “절대수익률에 초점을 맞춘다면 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분할 매수하는 전략도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