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소형 핵탄두 개발은 당 대회 선물” 70일 전투 성과자랑·총결산

입력 2016-05-06 14:35

북한 언론이 ‘소형핵탄두 개발’은 “당 제7차 대회에 드리는 가장 큰 선물”이라고 선전했다. 당 대회에 앞서 벌인 ‘70일 전투(경제개발 속도전)’의 성과를 자화자찬하며 축제 분위기도 주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6일 약 1만자 분량의 ‘보도’를 통해 핵탄두를 포함한 각종 군사기술 발전을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치적으로 내세웠다. 통신은 “소형핵탄두 개발과 탄도로켓 전투부첨두(탄두)의 대기권 재돌입(재진입) 환경모의시험, 대(고)출력 고체로켓 발동기(엔진) 지상분출 및 계단분리시험, 새형(신형)의 대륙간 탄도로켓 대출력 발동기 지상분출시험에서의 대성공” 등을 나열하며 “우리 국방과학자, 기술자들이 당 제7차 대회에 드리는 가장 큰 선물”이라고 했다. 이어 “주체무기, 주체탄들의 장엄한 뢰성(폭발음)은 강위력한 핵전쟁 억제력에 기초했다”며 핵무기 개발 등 군사적 행동을 전쟁을 막기 위한 자위적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핵·경제 병진노선’의 다른 한 축인 경제개발을 목표로 단기간 집중적으로 벌인 ‘70일 전투’의 성과도 선전했다. 통신은 “충정의 70일 전투는 영생불멸의 김일성·김정일 주의를 혁명의 원동력으로, 일심단결과 자강력 제일주의를 백승의 보검으로, 최강의 핵 억제력을 강성번영의 담보로 했다”며 “김정은 조선이 세기의 영마루(꼭대기)를 향하여 어떻게 솟구치는가를 세계 앞에 똑똑히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7차 당 대회를 우리 당 역사에 특기할 대정치 축전으로 빛내이며 강성국가 건설의 최전성기를 더욱 힘차게 열어나갈 수 있게 됐다”고 부연했다. 북한은 70일 전투 결과 목표치를 44% 초과달성하고, 공업생산량이 1.6배 성장했다고 밝혔다.

고승혁 기자 marquez@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