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전선 지역 경계 강화...아직 특이 동향 없어

입력 2016-05-06 14:35

북한의 7차 당 대회가 개막된 6일 북한군은 전선지역에 대한 경계근무를 강화했지만 그 외에는 특이 동향은 보이지 않았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도 핵실험 징후는 없었다.

군관계자는 “북한이 당대회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군은 비무장지대(DMZ) 경계시설물 보수작업과 상급부대 군관들의 전방초소 방문·점검 등 수주 전부터 해오고 있는 경계강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또 확성기를 이용한 대남 비판 방송도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전단작전은 풍향의 변화로 다소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접적지역 인근에 지역에서는 화포·해안포와 경비함정들은 작전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이 당 대회가 끝난 뒤 행사에 참가한 핵심 간부들을 대상으로 ‘청와대 모형시설 타격’ 훈련을 진행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북한 내부결속을 강화하고 한반도 주변 긴장 고조를 위해 타격 장면을 연출할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수주 전 실제 크기 절반정도의 청와대 모형시설이 설치된 것으로 파악된 평양외곽 대원리 화력시범장에는 30여문의 화포가 그대로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