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다음세대 목요집회,갈수록 열기 뜨거워진다

입력 2016-05-06 08:29

포항지역 다음세대 목요집회가 회를 거듭 할수록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

어린이날인 5일 오후 7시30분 포항장성교회 비전센터에서 열린 목요집회는 120여명의 청소년과 청년들이 참석한 가운데 찬양, 설교, 기도 순으로 2시간 30분간 이어졌다(사진).

포항장성교회 청년부찬양팀은 ‘예수 피를 힘입어' ‘감사함으로' ‘나의 가장 낮은 마음' ‘내 진정 사모하는' ‘주님 큰 영광 받으소서' 등을 불렀다.

참석자들은 마음을 다해 따라 불렀고, “모든 영광과 존귀와 능력~ 받으소서 받으소서 그리스도~ 살아계신 하나님~”을 부를 때 두 손을 높이 들고 찬송했다. 이들이 부르는 찬송은 어느 순간부터 기도로 변하고 있었다.

임우현 목사(하늘향기교회)는 “청년실업률이 12.5%(올 3월 기준으로 1999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년들의 방을 ‘지옥고’(지하방, 옥탑방, 고시원)라 부른다. 흙수저로 태어났다는 서울대생이 자살을 했다”며 설교를 시작했다.

이어 “취업, 결혼, 육아문제로 대한민국 청년들의 가슴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고 안타까웠다.

그런 뒤 “공사장 일용직 아버지와 술집 여인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다”고 자신을 소개한 뒤 “20세에 신학대학에 들어가 35세에 대학과 대학원을 마쳤으나 백도 돈도 실력도 없어서 7년 동안 대출받은 학자금을 갚아야 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대학 3학년이던 28살 때 역시 대학 3학년이던 25세 아내와 결혼을 했는데, 육아비용은 책값보다 많아 슬프고 힘든 날이 이어졌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그런 힘든 시기에도 찬송을 했고 기도를 했고 말씀을 읽었고 예배를 드렸다”며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께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나님은 우리를 실족하지 아니하게 하시고 졸지도 아니하시고 우리를 지키신다”란 시편 121편 2절 말씀을 참석자들과 함께 읽었다.

이어 “하나님이 우리를 지키신다면 우리의 가정과 직장과 앞날에 좋은 일들만 일어나야 되지 않겠느냐고 할 수 있겠지만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 간 요셉, 연단을 거쳐 훗날 총리가 된 요셉을 보면서 하나님의 뜻을 이해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고난 중에서도 하나님이 나를 훈련시키시고 나를 키우고 계심을 믿는다면 전쟁 중이라도 예배를 드리고, 군대에서 맞으면서도, 직장을 얻지 못해도 예배를 드리게 된다”며 “지하방이면 어떻고 옥탑방이면 어떠냐. 지옥 같은 50평 아파트에서 사는 것보다 낫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청년들은 취업, 결혼 등 앞으로 수많은 태산을 넘어야할 것”이라며 “그 때마다 태산을 바라보지 말고 태산을 만드신 하나님을 바라본다면 걱정근심이 사라지고 주실 축복을 미리 떠올리며 감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좋은 직장을 얻으려고, 좋은 배우자를 만나려고, 돈 많이 벌려고 영혼을 파는 일을 해서는 안된다. 영혼이 천국가야 하기 때문”이라고 전하고 “나는 죽어도 아쉬울 것 없다. 천국가니까라는 믿음의 배짱으로 담대하게 나아갈 때 청소년과 청년들을 통해 지역과 열방이 변화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교 뒤에는 많은 청소년과 청년들이 강대상 앞으로 나와 무릎을 꿇고 간절히 기도했다.

이서현(고3·장성교회) 양은 “주님 오시는 날까지 주님만 바라보며 주님 가신 길을 따라 걷기로 다짐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고 이서은(청년부)씨는 “어떤 환난과 고난이 찾아와도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만 바라보며 승리하는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이중지 포항노회 청년부연합회장은 “임우현 목사는 이 시대 수많은 청년들을 말씀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군사로 일으켜 세우고 있다”며 “은혜 받은 청소년, 청년들로 통해 포항이 은혜의 땅, 축복의 땅으로 변화될 줄 믿고 있다”고 말했다.

예장통합 포항노회 청년부연합회(회장 이중지)의 주최로 지난달 7일부터 시작된 포항지역 다음세대 목요집회는 ‘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오는도다'란 주제로 4, 5월 두 달간 매주 목요일마다 장성교회 비전센터 6층에서 진행되고 있다.

12일은 윤순덕 목사(선교대구 대표), 19일은 박석진 목사(장성교회 담임)가 강사로 나서 말씀을 전한다.



포항=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