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북한,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입력 2016-05-06 07:44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이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적극적으로 대화의 장에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5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브룩랜드 중학교를 방문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뉴욕 유엔본부에서 리수용 북한 외무상을 만난 것에 대해서는 “워낙 시간이 짧아 실질적으로 중요한 얘기는 할 수 없었다”며 “북한이 기후변화와 같은 국제적인 어젠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체는 평가할 일이다. 그래서 앞으로 이런 것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반 총장은 이어 “국제사회가 단합된 소리를 보내고 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미 몇 차례에 걸쳐 제재를 했다”면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나오기를 바라는 여망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실 제재가 목적은 아니다. 그러나 현재로써는 제재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면서 “북한이 계속 도발을 하니까 제재를 하는 것인데 제재가 어떤 나라를 꼭 처벌하고 압박하기 위해서 하는 것보다는 국제사회의 단합된 목소리를 보내기 위한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 총장은 임기 이후의 계획을 묻는 말에는 별다른 언급 없이 “고맙습니다”는 말만 하고 자리를 떴다.

반 총장은 이날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회의’ 참석차 워싱턴DC를 방문했으며 회의 참석 이후 태양광 발전 등 친환경에너지 시범학교인 브룩랜드 중학교를 찾아 학생들과 기후변화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