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가 된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자신의 선거자금을 관리하기 위해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 스티븐 뮤친을 영입했다.
헤지펀드 회사 ‘듄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인 뮤친은 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트럼프가 세계수준의 자금운영 조직을 만들도록 돕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캠프도 별도 성명을 내고 “뮤친이 자금 운영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공화당과 대선 승리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뮤친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트럼프와 약 15년간 사업 관계로 알고 지내 왔다고 밝혔다.
소로스 자산운용과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등에서 활동한 뮤친은 2004년 자신의 회사를 설립한 뒤 주택담보대출 증권 유동화나 영화제작 같은 분야에 투자해 왔다.
뮤친은 공화당원이지만, 다른 많은 기업인처럼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에도 정치자금을 기부해 왔다. 시민단체 책임정치센터(CRP) 집계에서 뮤친은 민주당 대선주자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에게 7000 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트럼프, 헤지펀드 매니저 영입
입력 2016-05-06 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