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 음식재료배달사업 뛰어들어

입력 2016-05-06 07:15

세계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신문인 뉴욕타임즈가 음식재료 배달사업에 뛰어든다.

뉴욕타임스는 셰프드(Chef'd)와 손잡고 음식 요리법과 음식재료를 배달해 주는 서비스를 하기로 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뉴욕타임스가 지난해부터 운영하는 음식 요리 전문 웹사이트인 ‘NYT Cooking’에서 요리를 골라 주문하면 셰프드에서 음식재료를 마련해 배달해 주는 방식이다. 지난해 창업한 셰프드는 1인분, 2인분 등 고객의 주문량에 맞춰 식재료를 배달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알래스카와 하와이를 제외한 미국 전역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주문 후 48시간 이내에 받을 수 있다. 서비스는 올여름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NYT Cooking’에 올라 있는 1만7000여 개의 요리 중에서 어떤 요리의 배달 서비스가 가능한지, 가격은 얼마인지 등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계속해서 새로운 요리를 서비스에 추가할 것”이라면서 “트렌드와 계절 아이템, 휴일 음식 등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가 음식재료 배달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신문 사업만으로는 매출 감소를 막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해석했다.

올 1분기 뉴욕타임스의 광고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6.8% 감소했다. 디지털 광고가 1.3%, 신문 광고가 9% 각각 줄었다.

한편 음식재료 배달사업은 최근 미국에서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더 신선한 재료로 음식을 요리하려는 미국인이 늘어나면서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플레이티드(Plated), 블루 에이프런(Blue Apron) 등 식재료 배달 서비스 업체가 최근 명성을 얻고 있으며, 식료품 배달 창업기업인 인스타카트(Instacart)는 최근 영양 지원 앱인 플레이트조이(PlateJoy)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도 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