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누나 116] 손석희도 감동시킨 "기부천사 션"…공개적으로 기부하는 이유?

입력 2016-05-06 00:06 수정 2016-05-06 14:37
사진=jtbc 화면 캡처

교회누나의 천국 이야기 백 열 여섯번째 이야기

‘기부천사’ 가수 션이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기부를 하는 이유를 밝히며 손석희를 감동시켰습니다.

션은 5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국내 첫 개원한 어린이재활병원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기부 활동을 하는 이유, 앞으로의 목표를 전했습니다.

그는 최근 개원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소재의 국내 최초 어린이 재활병원인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돕기 위해 7년 여간 기부를 해왔습니다.

사진=jtbc 화면 캡처

이날 인터뷰에서 션은 “우리나라에는 어린이 재활병원이 없었다. 장애어린이들이 좀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며 "내가 달리는 1m당 천 원을 기부했다. 또 다른 분들이 그걸 보고 따라서 기부에 동참해줬다"며 후원 배경을 밝혔습니다.

손석희 앵커가 철인 3종 경기 도전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묻자 그는 은총이라는 어린이를 만난 이후부터 달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션은  “은총이는 태어나면서 6개의 희귀 난치병을 갖고 태어났다. 은총이의 아빠는 아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철인 3종 경기와 마라톤에 도전하게 됐다. 그런데 (혼자서는) 너무 외롭지 않나. 나도 응원하는 마음으로 같이 뛰어주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그는 “가장 큰 나눔과 사랑은 같이 옆에서 뛰어주는 게 아니겠나”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jtbc 화면 캡처

손석희 앵커는 공개적 기부 활동에 대한 비판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션은 “좋은 일을 알려서 그걸 공유하면 더 빨리 이뤄질 수 있다”며 “겨울에는 연탄배달을 한다. 돈이 없어 연탄을 살 수 없는 이들에게 연탄이 300만장 정도 필요하다. 제가 다 드릴 수 있으면 조용히 할 수 있는데 혼자 할 수 없다. 하지만 많은 분들에게 이를 알린다면 300만장의 기적을 이뤄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jtbc 화면 캡처

마지막으로 손석희 앵커가 이루고 싶은 꿈에 대해 물었습니다. 그는 “후원하는 아이들이 전 세계에 900명 정도 되는데 그 아이들을 직접 가서 다 만나보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아내 정혜영을 위한 재단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재단을 만들기 위해서는 10억 정도가 필요하다. 2년 정도만 내가 하는 나눔을 쉰다면 재단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아무래도 내가 돈을 더 많이 벌어야 할 것 같다”고 대답했습니다.

이에 손석희 앵커는 “5년 전에 라디오에서 잠깐 만났었는데 5년 전이나 지금이나 늘 사람을 감동 시킨다”라며 감탄했습니다.

사진=jtbc 화면 캡처

션의 인터뷰를 보면서 '믿음은 행함이다'라는 말씀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됐습니다. 그는 자신의 삶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고 있었습니다.

션의 아내인 정혜영도 처음에는 교회를 다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남편의 모습을 통해 예수님을 만날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부부는 믿음 위에서 아름답게 가정을 세워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개인적으로 겪었던 일이 생각났습니다. 택시를 타고 교회에 가던 길이었습니다. 운전하는 내내 표정이 어둡던 택시 기사가 갑자기 저에게 넋두리를 풀어놓기 시작했습니다.

택시 기사는 방금 전의 손님도 교회에 내려 주고 오는 길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손님은 택시 기사를 향해 “조금 더 빨리 달릴 수 없느냐” 부터 시작해 “이 길이 맞느냐”며 재촉했다고 합니다.

화가 난 택시 기사는 그 손님이 내릴 때 “신앙을 가지신 분이 그렇게 마음의 여유가 없느냐”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을 보면 절대 교회에 나가고 싶지 않다"며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라면 뭔가 달라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습니다. 순간 제 얼굴이 화끈했던 기억이 납니다.

혹시 여러분들도 주일에는 교회에 나가 예배드리면서도 일상의 삶 가운데 이처럼 택시 기사를 닦달하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나요? 정말 당신의 삶속에  예수님이 있나요?  

오늘 션의 인터뷰와 택시 기사가 만난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은 그‘앎’이 아닌  ‘삶’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성경 말씀은 많이 알고 있지만 과연 우리의 삶 가운데 예수님이 있는지 말입니다.

참된 신앙인으로 살아가고 있으십니까? 정말 당신의 삶속에 예수님이 계신다면, 믿음 대로행동하십시요. 당신을 통해 당신이 있는 그 곳에서 놀라운 일들이 시작될 것입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