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는 5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삼진도 2차례 당했다. 타율은 0.250에서 0.253으로 소폭 상승했다. 지금까지 79타수 20안타(7홈런)를 작성했다.
미네소타가 4-9로 뒤진 5회 박병호의 세 번째 타석에서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박병호는 휴스턴 선발투수 마이크 파이어스의 7구째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으로 날렸다. 하지만 타구는 왼쪽 파울 폴에서 외야가 아닌 3루 관중석 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공을 관중석 3층으로 떨어뜨릴 수도 있었던 대형 파울홈런이었다.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코 콜리세움에서 연타석 홈런을 친 날이어서 박병호의 아슬아슬한 파울은 더 아쉬웠다.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동반 홈런은 그렇게 무산됐다. 파이어스는 큰 포물선의 파울에 가슴을 쓸어내린 듯 박병호를 볼넷으로 보냈다.
박병호는 5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0-3으로 뒤진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파이어스의 5구째 시속 143㎞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당겨 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오스왈도 아르시아의 안타 때 3루까지 달렸지만 존 라이언 머피의 삼진으로 홈을 밟지 못했다.
미네소타는 휴스턴의 홈런 3개를 포함해 장단 14안타를 얻어맞고 무너지면서 4대 16으로 대패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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