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5일 문재인 전 대표를 “빈틈이 많은 분”이라고 평가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문 전 대표의 경우는 짧은 시간 안에 국민적 지지나 국민적 여론을 상당히 많이 얻으시면서 어찌 보면 정치적으로 급성장하신 분이라 사실 빈틈이 많으신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일을 풀어나가는 방법은 아주 대중적으로, 국민들에게 맞춰져 있는 아주 맞춤형이 잘 돼 있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임기 중 최고위원회 불참 등 문 전 대표와 갈등일 빚었던 일에 대해서 이 원내대표는 “지나고 보니 아쉬움이 많다. 문 전 대표를 곁에서 대표로 모시면서 인간적으로 그렇게 한 것에 대해 정말 후회도 된다”며 “모든 것들이 예정된 것이었다면 조금 더 자 할 수 있지 않았겠나. 조금 더 지혜로운 방법들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 대해선 “시기와 상황들을 다 거치면서 해 온 여러 가지 경륜들이 높은 분이었다”며 “경제 문제에 관해서는 저희보다 오히려 더 진보적이라고 할 수 있는 분명한 확신과 실천력을 담보하시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와 문 전 대표 등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는 “스타일이 워낙 다른 분들이라 그 스타일을 서로 앞장세우게 되면 부딪힐 수밖에 없는 것 같긴 하다”며 “그런데 두 분이 힘을 합해 당의 위기를 극복했다고도 볼 수 있는 것 아니냐. 실제 두 분이 당을 이끌어나가는 방법이나 스타일은 이미 예고돼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큰 문제는(아닌 듯 하다)”고 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오늘 8~9월 개최될 전당대회 출마 의사도 피력했다. 그는 당권 출마에 대한 질문에 “수권정당의 모습을 갖춰나가는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저는 어떤 것이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전당대회 경선 출마를 시사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더민주 이종걸 "文, 사실 빈틈이 많은 분"
입력 2016-05-05 1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