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이란 국빈방문 이후 큰 폭 반등했다.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35.6%로 지난주 대비 4.6% 포인트 상승했다고 5일 밝혔다. 부정평가는 59.8%에 달했지만 지난주에 비해선 역시 4.6% 포인트 줄어들었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대전·충청·세종(8.1% 포인트 상승), 경기·인천(6.2% 포인트 상승), 광주·전라(8.9% 상승) 등에서 큰 폭 상승했다. 핵심 지지기반인 대구·경북(TK)에서도 2.8% 포인트 올랐지만 지지율은 49.5%로 절반에는 못 미쳤다. 리얼미터는 “이란 국빈방문 이후 경기회복 기대 심리가 큰 계층을 중심으로 지지층이 결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이 31.8%로 한 달 만에 30%를 회복하며 1위를 지켰다. 더불어민주당은 당 대표 선출 관련 논란을 정리하면서 0.1% 포인트 오른 27.7%를 기록해 하락세를 면했다. 반면 국민의당은 안철수 상임대표의 ‘교육부 무용론’ 발언, 박지원 신임 원내대표의 ‘새누리당 국회의장 가능’ ‘이희호 여사 대선출마 권유’ 발언 등 설화(舌禍)로 3.3% 포인트 하락한 21.6%를 기록했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는 더민주 문재인 대표가 26.7%로 국민의당 안 공동대표(16.9%)와의 격차를 9.8% 포인트까지 벌렸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12.7%로 총선 참패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번 조사는 2~4일 전국 유권자 1517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방식(표본오차 9% 신뢰수준 ±2.5% 포인트, 응답률 5.8%)으로 진행됐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이란 순방 효과, 박 대통령 지지율 큰 폭 회복
입력 2016-05-05 1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