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들은 어버이날 선물로 부모님께 뭘 드리고 싶어할까. 편지, 카네이션을 제친 건 ‘1등 성적표’였다. 고등학생들의 심적 부담이 고스란히 드러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학습공간 제공기업 ‘토즈’는 전국 스터디센터를 이용하는 고교생 3500명을 대상으로 ‘부모님께 드리고 싶은 선물이 무엇이냐’는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51%가 ‘드릴 수만 있다면 전교 1등 성적표’라고 답했다고 5일 밝혔다.
성적표 다음으로는 직접 쓴 편지(23%), 용돈을 모아 준비한 선물(14%), 카네이션(12%)을 드리고 싶다는 응답이 나왔다.
연휴에 가족과 함께 가장 하고 싶은 것은 가족여행(39%)이라는 응답이 제일 많았다. 영화·공연관람(25%), 외식(11%), 스포츠 경기 관람(4%)이 뒤를 이었지만 ‘없다'는 응답도 21%에 달했다.
가족여행을 통해 얻고 싶은 것으로는 ‘학업을 벗어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싶다'는 응답을 52%가 꼽았다. 부모님의 마음에 들 수 있는 최고의 효도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60%가 ‘학업 집중과 성적 향상'이라고 했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
고등학생 절반 '어버이날 최고의 선물은 1등 성적표'
입력 2016-05-05 1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