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마드리드 더비… 레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입력 2016-05-05 12:47
맨시티의 자책골로 이어진 슛을 때리고 기뻐하는 가레스 베일 / 사진=AP뉴시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가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으로 진출했다. 2년 만에 ‘마드리드 더비’가 성사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5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홈경기에서 잉글랜드 맨체스터시티(맨시티)를 1대 0으로 제압했다. 지난달 27일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렸던 4강 1차전은 0대 0 무승부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종 전적 1승1무, 최종 스코어 1대 0으로 결승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난 4경기에서 결장했던 레알 마드리드의 스트라이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4강 2차전에서 복귀했다. 호날두의 투입은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력을 대폭 끌어올렸다. 맨시티는 핵심 수비수이자 주장인 빈센트 콤파니가 전반 10분 부상으로 빠지면서 집중력을 잃었다.

맨시티는 전반 19분 수비수 프란시스코 헤제스 페르난두의 자책골로 결승골을 허용했다.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 가레스 베일이 때린 오른발 슛은 페르난두의 발을 맞고 맨시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 대회에서 10차례 정상을 밟은 최다 우승팀이다. 11번째 트로피에 도전한다. 결승전은 오는 29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다. 레알 마드리드의 결승전 상대는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다. 2013-2014 시즌 결승전에 이어 2년 만에 리턴매치가 된 마드리드 더비다. 당시에는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폐막을 2경기 남기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승점 1점차로 밀린 3위다. 선두 FC 바르셀로나와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차에서 2위로 밀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레알 마드리드보다는 우승에 근접했다.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메라리가에서 2관왕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벽을 넘어야 한다.

호날두는 경기를 마치고 “결승전은 단순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프리메라리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2년 전에도 우리를 만났다. 이번에도 어느 팀이 승리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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