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 평균 전세금이 처음으로 2억원을 넘어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5일 KB국민은행이 조사한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4월 전국 주택 평균 전세금은 2억32만원으로 전월(1억9949만원)에 비해 83만원 더 상승했다. 전국 주택 평균 전세금이 2억원을 넘어선 것은 KB국민은행이 평균 전세금을 조사 발표한 2011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평균 전세금은 3억2596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서울 내에서도 강북 14개구(2억6934만원), 강남 11개구(3억8197만원) 간 격차가 컸다. 수도권 평균 가격은 2억5256만원이었고, 6대 광역시 평균은 1억5564만원으로 조사됐다. 6대 광역시 중에선 대구가 1억8348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하지만 대구는 지난달 입주 물량이 늘면서 전세금이 전월 대비 하락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가격이 2억2738만원으로 단독주택(1억5193만원), 연립주택(1억1563만원)을 크게 앞섰다. 특히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3월 처음으로 4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 4억408만원을 기록했다.
전세금 상승폭은 올해 들어 다소 꺾이긴 했지만 상승흐름은 지속되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이날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를 보면 2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금은 전주 대비 0.04% 상승했다. 신규 입주 물량이 많은 지역에서 일부 하락하며 상승폭은 전주(0.05%) 대비 줄었다. 매매가는 비수도권에서 진행되는 여신심사 강화와 조선업 등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0.01% 상승세에서 보합세(0.00%)로 전환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전국 평균 전세가격 첫 2억원 돌파...서울 아파트 전세 평균 두달 연속 4억원 상회
입력 2016-05-05 11:57 수정 2016-05-05 1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