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은 신축 학교에 대해 100m 달리기가 가능할 정도로 운동장 면적을 일정 이상 확보할 방침이라고 5일 밝혔다.
대구시교육청은 2018년에 개교하는 학교부터 건물 고층화를 통한 학습공간 확보, 운동장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다목적 강당을 본관동에 배치, 주차장의 지하주차장화 등의 방법을 동원해 학교 운동장 부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달 중 테스크포스팀(TF)를 구성해 학교 건물 고층화, 체육활동에 필요한 적정 규모 산정, 주차장의 지하화 등 다각적으로 검토를 실시한 뒤 학교 설계 공모 단계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TF가 가동되면 2018년 이후 개교하는 학교들은 부분적으로 고층화 된 건물에 다목적 강당이 같이 배치되고, 100m 달리기를 할 수 있는 운동장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2018년 개교 예정인 학교는 서재1중, 구지중, 대구국제고, 장애학생특성화고 등 4곳이다.
이처럼 대구시교육청이 운동장 부지 확보에 나선 것은 최근 학생들이 협소한 운동장 때문에 제대로 체육활동을 하지 못한다는 불만과 걱정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도심의 경우 학교가 택지개발지역 등에 포함되다 보니 학교부지 확보에 어려움이 많았고, 늘어나는 교육과정으로 교육에 필요한 건물의 면적이 커지는 추세였다.
이 때문에 50m 달리기도 어려운 운동장을 가진 학교가 늘어났다. 대구의 경우 실내 체육관을 빼고 운동장 면적만으로 계산했을 때 기준 면적에 미달하는 학교가 전체 초·중·고등학교 4백여 곳 중 70여 곳에 이른다. 운동회를 두 번 나눠서 하거나 인근 학교 운동장을 빌려 운동회를 하는 등의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부지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운동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아이들 100m 달리기 할 수 있도록' 대구시교육청 학교 운동장 부지 확보 나선다
입력 2016-05-05 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