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지지층, 설화로 발목잡히다” 새누리로 대거 이탈

입력 2016-05-05 10:05 수정 2016-05-05 12:57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2016년 5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무선전화(61%)와 유선전화(39%)로 전국 1,5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중집계에서 정당지지도에서는 주요 4당이 원내지도부를 확정한 가운데,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 효과로 크게 상승하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 일정 확정으로 지도부 개편을 둘러싼 그동안의 당내 갈등이 진정 국면으로 돌아서면서 하락세를 멈춘 데 반해, 국민의당은 지난주 중후반부터 이어진 각종 설화(舌禍)와 새누리당의 회복세에 따른 지지층 이탈로 상당한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은 이란 방문 효과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층으로 이동한 일부 국민의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결집하며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3.4%p 오른 31.8%로 총선 직전 4월 1주차(34.8%) 이후 처음으로 30%대를 회복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일간으로는 2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3.6%p 오른 32.0%를 기록했고, 3일(화)에도 32.7%로 상승했다가, 4일(수)에는 30.6%로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인 서울(▲2.9%p, 25.6%→28.5%, 2위)과 경기·인천(▲4.0%p, 25.2%→29.2%, 1위)을 비롯해 부산·경남·울산(▲2.4%p, 36.2%→38.6%, 1위)과 광주·전라(▲8.1%p, 8.3%→16.4%, 3위)에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구·경북(▼1.0%p, 44.6%→43.6%, 1위)과 대전·충청·세종(▼0.6%p, 31.0%→30.4%, 1위)에서는 소폭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일정을 8월말·9월초로 확정함에 따라 조기 전대론과 전대 연기론으로 맞선 계파 간 갈등이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0.1%p 오른 27.7%로 큰 폭으로 내렸던 지난주의 하락세가 멈추고 횡보했는데, 광주·전라(35.2%)에서 크게 상승해 국민의당(35.8%)과 초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으로는 2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6%p 내린 26.0%를 기록했고, 3일(화)에는 28.6%로 올랐으나, 4일(수)에는 27.6%로 다시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7.6%p, 27.6%→35.2%, 2위)에서 크게 올랐고, 서울(▲2.3%p, 27.1%→29.4%, 1위), 대전·충청·세종(▲3.9%p, 26.4%→30.3%, 2위), 대구·경북(▲4.8%p, 15.1%→19.9%, 2위)에서 오른 반면, 경기·인천(▼5.0%p, 31.7%→26.7%, 2위)과 부산·경남·울산(▼4.4%p, 31.2%→26.8%, 2위)에서는 상당한 폭으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은 박지원 신임 원내대표의 ‘새누리당 국회의장 가능’ 발언과 ‘이희호 여사 대선출마 권유’ 발언, 안철수 상임대표의 ‘교육부 무용론’ 발언 등 일부 언론 인터뷰와 개인적 발언이 논란으로 확대되고 새누리당의 회복세가 겹치면서 3.3%p 하락한 21.6%를 기록해 지난주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20%대 초반으로 내려앉았는데, 특히 광주·전라(35.8%)에서 급격하게 하락해 더민주(35.2%)에 0.6%p 차로 쫓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간으로는 2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9%p 내린 23.0%를 기록했고, 3일(화)에도 21.1%로 내렸다가, 4일(수)에는 21.4%로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14.8%%p, 50.6%→35.8%, 1위)에서 급락한 것을 비롯해 대구·경북(▼10.5%p, 20.7%→10.2%, 3위)에서도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고, 경기·인천(▼2.8%p, 24.1%→21.3%, 3위)에서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1.5%p, 22.0%→23.5%, 3위), 대전·충청·세종(▲0.1%p, 22.5%→22.6%, 3위), 부산·경남·울산(▲0.2%p, 17.9%→18.1%, 3위)에서는 소폭 오르거나 횡보했다.

정의당은 교섭단체를 구성한 3당에 언론보도가 집중됨에 따라 대중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지면서 2.0%p 내린 6.7%를 기록했는데, 서울(▼4.3%p, 13.5%→9.2%)과 대전·충청·세종(▼6.1%p, 8.9%→2.8%)에서 지지층 이탈 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기타 정당이 0.7%p 오른 3.1%, 무당층이 1.1%p 증가한 9.1%로 집계됐다.
문재인 26.7%(▲1.5%p), 안철수 16.9%(▼2.2%p), 오세훈 12.7%(▲2.3%p), 김무성 7.6%(-)

이번 주중집계는 2016년 5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7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1%)와 유선전화(39%)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5.8%(총 통화 26,155명 중 1,517명 응답 완료)이다. 통계보정은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일간집계는 2일 이동 시계열(two-day rolling time-series) 방식으로 2일 1,015명, 3일 1,016명, 4일 1,009명을 대상으로 했고, 응답률은 2일 5.1%, 3일 5.7%, 4일 6.0%, 표본오차는 3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3.1%p이다. 일간집계의 통계보정 방식은 주간집계와 동일하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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