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살 중국여성 가족 경찰 도움으로 제주에 오게 돼

입력 2016-05-05 09:42
제주 서귀포시 야산에서 피살된 채 발견된 중국여성의 유족들이 경찰의 도움으로 제주에 오게 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주제주중국영사관을 통해 경비가 없어 중국에서 제주에 올 수 없었던 피해자 유족에게 교통비와 장례비 등 650만원을 전달했다고 5일 밝혔다.

이 돈은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제주경찰이 인도적인 차원에서 관련 단체 등에 협조를 요청하면서 마련됐다.

경찰은 한국피해자보호협회와 제주한중교류협회 등 단체 2곳이 450만원을 전달했고, 익명의 기부자가 200만원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제주에 와서 시신 수습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경찰은 현재 유력한 새 용의자를 발견,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귀포경찰서는 지난해 12월 31일 제주시 노형동 모 은행 현금인출기에서 피해자 A씨(23)의 직불카드로 현금 200여만원을 인출한 남성을 CCTV를 통해 찾아냈다.

경찰은 “용의자의 신원 확인을 위해 주변을 탐문하는 등 다각적인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자 A씨는 지난달 13일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야초지에서 흉기로 목과 가슴을 6차례나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