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제7차 대회가 6일 개막한다. '김정은 시대'를 선포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권력 세력 등장 여부가 주목된다. 또 김정은에 대한 우상화 작업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은 집권 후 처음 열린 2012년 4월 4차 당대표자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김정은과 김영남(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총정치국장) 등 3명으로만 구성됐다. 기존의 5명에서 2명이 줄었으며, 최룡해가 실세로 부상했다.
2년 뒤인 2014년 4월 황병서가 최룡해 대신 총정치국장에 기용되면서, 현재까지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김정은과 김영남, 황병서 등 3명이다. 당대표자회 등을 통한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북한 매체들이 황병서를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호칭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권력 핵심부의 모양새를 갖추기 위해 이번 당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회를 3명에서 5명으로 늘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한다.
그럴 경우, 지난 2010년 3차 당대표자회 때 포함됐던 내각총리(박봉주)와 인민군 총참모장(리명수)이 새로 들어갈 수 있다.
이번 당대회에서 대대적인 세대 교체가 이뤄질 경우 오랫동안 명목적인 국가 대표직을 맡아온 김영남이 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 탈락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럴 경우 김영남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직에서도 물러날 수 있다.
이와 함께 정치국 위원과 후보위원들도 물갈이가 예상된다. 김기남, 리용무, 강석주, 오극렬 등 지난 2012년 4차 당대표자회 이후 원로 예우 차원에서 자리를 차지했던 인물들이 대거 탈락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