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부통령 후보는 정치인 중 지명"

입력 2016-05-05 07:25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4일(현지시간) 부통령 러닝메이트는 정치인 중에서 고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는 이날 ABC 방송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인물에 대한 언급 없이 이 같은 원칙만 공개했다.

트럼프는 부통령 선정 기준을 묻자 “대통령으로서 군대와 사업, 정치 분야 3가지 현안 중 군대와 사업 2개는 처리할 수 있는데 나머지 하나 정치 분야는 도움이 있어야 한다”면서 “(부통령 후보로는) 아마도 훌륭한 정치적 경험이 많은 누군가와 함께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정치인 부통령 카드’는 ‘아웃사이더’라는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당 결속 및 표 확장에 도움이 되는 인물을 선택하겠다는 취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 최근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를 포함해 5명을 물망에 올렸다.

1순위로 꼽힌 크리스티 주지사는 당 주류로부터 조롱에 가까운 비난을 들으면서도 주요 핵심 인사 가운데는 거의 처음으로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 인물이다. 연방검사 출신인 크리스티 주지사는 법무장관 후보로도 거론된다.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됐다. 그러나 루비오 의원은 부통령직 제안이 오더라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