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4일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 “아직은 그분이 머리 속에 무엇을 생각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종합편성채널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대권 후보와 관련한 질문에 “야권에도 여권에도 앞으로 (대선 후보가) 나오리라고 본다”며 “(대통령이 되려는 이의) 일반적인 덕목은 정직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반드시 이행하는 사람, 선거 때만 이야기하고 당선되면 반대되는 이야기를 하면 결국 그 대통령은 성공하지 못한다”고도 했다.
그는 자신의 대선 출마 의향에 대해서도 “대통령은 출마 의향을 가졌다고 출마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여러가지 여건이 다 구비되지 않고선 감히 그런 의향을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고 봐야 안다. 미리 단정적으로 이야기할 수는 없다”고 말해 가능성을 완벽히 닫아 두지는 않았다. 그러나 김 대표는 내년 대선 국면 야권의 ‘킹 메이커’ 역할에 대해선 “그것은 안 할 것이다. 앞으로도”라며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김종인 "文, 머리 속에 무엇을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입력 2016-05-04 2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