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터미널이 금호기업을 흡수 합병한다고 4일 공시했다.
두 회사는 공시를 통해 “합병을 통해 경쟁력 강화 및 효율성을 증대하고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높여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합병 비율은 1대 1이고 20일 주주총회 의결을 거치면 다음달 24일 합병 절차가 마무리된다. 같은 달 27일 합병등기를 할 예정이다.
이번 합병은 지난달 29일 아시아나항공이 금호터미널 지분 전량을 매각한 후 어느 정도 예상됐다. 아시아나항공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금호기업에 지분 전량을 2700억원에 매각했다. 금호기업은 박 회장이 그룹을 다시 찾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박 회장과 아들인 박세창 그룹 전략경영실 사장,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금호기업은 금호산업 지분 46.53%를 보유해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 등도 지배하고 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금호터미널, 금호기업 흡수합병...금호아시아나그룹 지배구조 변화 가속도
입력 2016-05-04 1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