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1분기 영업손실 못 벗어나...당기순익은 흑자전환

입력 2016-05-04 17:10
지난 3월 1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의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여전히 영업손실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대우조선해양은 4일 1분기 3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 분기 1조121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흑자 전환했다. 반면 매출은 3조5321억원으로 전 분기(3조8859억원) 대비 9.1% 감소해고, 영업손실 역시 263억원을 기록했다. 대규모 영업손실을 이전 재무제표에 반영하고 있어 지난해 동기와의 비교는 힘든 상황이다.

영업손실을 기록하고도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은 3월말 환율하락에 따른 환헤지 평가액이 영업외 수익으로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를 감안하면 사실상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1분기 영업손실에도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충분히 반영했고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어 2분기에는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수익성이 가장 좋은 선박 중 하나인 LNG선의 생산이 본격화됨에 따라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며 “인도 기준으로 올해 7척, 2017년 16척, 2018년 18척 등 LNG선 비중이 증가하는 것도 수익성 개선의 좋은 신호”라고 설명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