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극장 농구’로 4쿼터 대역전을 일궈내며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를 상대로 2연승을 달렸다.
골든스테이트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5-2016 NBA 플레이오프 서부콘퍼런스 준결승 2차전에서 110대 99로 역전승을 거뒀다. 골든스테이트는 간판 스테픈 커리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2연승을 달리는 여유를 보였다. 3쿼터까지 앞서던 포틀랜드는 4쿼터 골든스테이트의 맹추격을 감당하지 못하고 승리를 내줬다.
경기 초반 골든스테이트는 포틀랜드에게 분위기를 빼앗겼다. 골든스테이트는 수비 때 포틀랜드의 빠른 공격 템포와 2대 2플레이에 쉽게 흔들렸다. 골든스테이트는 1쿼터부터 21-34로 크게 뒤졌다.
골든스테이트는 2쿼터 중반부터 추격을 시작했다. 해리슨 반스의 3점슛과 안드레 이궈달라, 숀 리빙스톤의 연속 득점으로 46-49까지 뒤쫓았다. 골든스테이트는 포틀랜드가 데미안 릴라드의 3점포로 고비를 넘기면서 51-59로 8점차까지 추격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까지 76-84로 지고 있었다. 대역전극은 4쿼터에 시작됐다. 페스터스 에질리의 골밑 득점과 클레이 탐슨의 3점슛 등이 터지면서 91-91 동점을 일궈냈다. 골든스테이트가 추격을 넘어 역전하는 사이 포틀랜드는 릴라드가 트레블링 바이얼레이션을 범하는 등 실책을 쏟아내며 무너졌다. 골든스테이트는 드레이먼드 그린의 투핸드 덩크슛으로 100점째를 올렸다. 이어 리빙스턴의 페이더웨이 슛과 이궈달라의 풋백 덩크슛 등으로 승기를 잡았다.
골든스테이트는 27점을 기록한 탐슨을 비롯해 그린, 리빙스턴, 반스, 이궈달라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역전승을 거뒀다. 포틀랜드는 릴라드(25점)와 CJ 맥컬럼(22점) 등이 분전했으나 마지막 4쿼터 골든스테이트에 34점을 내주는 동안 팀 득점이 12점에 그쳐 무릎을 꿇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관련기사 보기]
‘극장 농구’ 골든스테이트, 포틀랜드에 4Q 대역전승
입력 2016-05-04 16:50 수정 2016-05-04 1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