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바로 취업을 했거나 뒤늦게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성인들을 위해 전담 단과대학 6곳이 문을 연다. 이로써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PRIME·프라임), 대학 인문역량 강화(CORE·코어), 평생교육 단과대 지원으로 구성되는 교육부의 대학 ‘질적 구조개편’ 사업 3각 구도가 틀을 갖췄다.
교육부는 대구대와 명지대, 부경대, 서울과학기술대, 인하대, 제주대 6개 대학을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양질의 고등교육을 받기 원하는 평생학습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대학 체제가 학령기 학생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 평생학습자들의 불편이 컸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선정된 대학에는 재직자나 3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4년제 학위과정을 운영하는 단과대학이 신설된다. 내년 신입생을 시작으로 학생을 모집하며 전체 모집인원은 1180명이다. 해당 대학에서 이미 운영하고 있던 학점은행제 평생교육원 과정은 새로 생기는 단과대에 통합된다.
대학들은 학교나 지역별 특성을 살려 단과대를 운영할 방침이다. 240명으로 가장 모집인원이 많은 서울과기대에는 융합기계공학과와 건설환경융합공학과, 웰니스융합학과, 문화예술비즈니스학과, 영미문화컨텐츠학과, 벤처경영학과가 개설된다. 부경대는 해양·융합부품소재·창조문화산업, 수산식품냉동공학과, 기계조선융합공학과 등 부산시의 발전전력과 연계된 학과들을 만들어 200명을 뽑는다.
장애인과 노인 평생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온 대구대는 실버복지상담학과와 재활특수교육학과 등을 마련해 200명의 학생을 받는다. 명지대는 사회복지학과와 부동산학과, 법무정책학과 등 인문분야를 중점 개설했다. 제주대는 최근 제주 지역에 이주민이 급격히 늘고 있는 점과 지리적 특성을 살려 관광농업융복합과와 부동산관리학과 등을 만든다. 인하대는 메카트로닉스, 헬스디자인, 금융세무재테크과 등을 만든다.
교육부는 올해 각 대학에 30억원 안팎의 예산을 지원한다. 대학은 등록금을 낮추고 학점당 등록금제, 분할납부제, 장학금 확충 등의 제도로 평생학습자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성인 교육을 전담할 단과대 신설을 3곳 추가로 지원하기로 하고 이달 중 사업 공고를 낼 방침이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
늦깎이 대학공부, '일학습 병행' 여기 어때요…평생교육 단과대학 6곳 선정
입력 2016-05-04 1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