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슈퍼마켓·음식점 등 700만 소상공인들이 옥시레킷벤키저(옥시) 퇴출운동에 본격 돌입한다.
소상공인연합회의 53개 업종별 회원 단체는 4일 옥시를 ‘살인 기업’이라고 규탄하고 불매·퇴출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동네 슈퍼마켓을 비롯한 판매점들은 옥시 제품의 판매는 물론 유통까지 담당하고 있어 그 여파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옥시 제품으로는 표백제 ‘옥시크린’과 제습제 ‘물먹는 하마’, 섬유유연제 ‘쉐리’, 세정제 ‘데톨’ 등이 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이날 “옥시는 엄청난 인명피해를 입히고도 마지못해 하는 사과로만 일관하고 있다”며 “미 연방법원에서 존슨앤존슨 파우더 제품으로 인한 암 발병 여성에게 620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했듯이 우리나라도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가 도입돼 이와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어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옥시 불매로 인해 매출이 떨어지자 옥시 상품 모음전 등의 할인 이벤트를 진행해 물의를 일으킨바 있다”며 “우리 소상공인들은 일부 대형마트와 옥시의 비열한 상술을 규탄하고, 오늘부터 옥시 불매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슈퍼마켓·음식점 소상공인들, "옥시 물건 안 사고 안 판다" 퇴출 운동 나서
입력 2016-05-04 1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