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지난달 24일 이후 벌써 열흘째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김 제1비서가 당대회를 앞두고 여러 가지 준비상황을 점검하는 등의 활동에 나서고 있지 않을까 추정한다"고 밝혔다.
김 제1비서는 지난달 23일 있었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수중시험발사 현지 지도했다고 24일 북한 언론들이 보도한 바 있다.
이후 북한 관영 매체들은 김 제1위원장의 동정을 대외적으로 알리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달 28일 무수단급 중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현장에 김 제1비서가 자리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관련 보도는 없었다.
북한은 오는 6일 제7차 당대회를 개막할 예정이다. 이번 당대회를 통해 김 제1비서는 자신의 시대를 선포하고 주민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세대교체를 통한 권력 재편에 나설 거라는 전망이다.
정 대변인은 일각에서 쿠데타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북한의 쿠데타, 이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이야기할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강제동원 후유증 등의 말이 많이 나오는데, 좀 더 시간을 갖고 평가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