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터치 3] 아들이 버스운전면허를 딴 이유는…“광고인데 스킵할 수 없네”

입력 2016-05-04 11:25 수정 2016-06-15 17:27

광고인데도 스킵(skip)할 수 없는 감동 스토리가 SNS 상에서 화제입니다.

 지난달 26일 한 통신서비스 회사에서 가정의 달을 앞두고 공개한 영상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영상을 보면 35년간 가족을 위해 버스운전을 해오신 아버지가 은퇴를 하셨습니다.


 아버지는 병상에서도 오직 자식 걱정뿐입니다. "밥 무긋나" "별일 없제" "챙겨가면서 해라" 등 끊임없이 아들에게 걱정이 가득 담긴 안부 문자를 보냅니다.

 무심하게 아버지의 문자를 받던 아들은 불현듯 평범한 안부의 소중함을 깨닫습니다.


 아들은 아버지가 긴 세월 매일 운전하며 다니셨던 길을 버스를 타고 달려봅니다.

 지금도 마음 속에 달리고 계실 그 길을 무뚝뚝한 아들은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버스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자동차운전전문학원에 등록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95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으며 버스운전면허를 취득했습니다.


 아버지가 시청하는 IPTV에서 아들만의 특별 생방송이 시작됩니다.
아들이 휴대전화를 통해 촬영한 영상은 아버지의 TV에서 그대로 방송됐습니다. 

  "아버지, 놀라셨죠? 이거 1001번이에요. 아버지 버스"로 시작된 TV 영상을 보며 아버지는 벅찬 마음을 추스르는 듯합니다.


 "아버지가 다니셨던 길을 이렇게 TV로 보시니까 어떠세요? 그동안 감사하다는 말을 한번도 못드린 거 같아서요. 제가 면허를 땄습니다. 늘 운전하시느라 그냥 지나치셨을 이 길을 제가 달려서 다시 한 번 보여드릴게요."


 아들은 버스면허를 따면서 아버지가 가족을 위해 얼마나 힘들게 일하셨는지 잠시나마 알게 됐습니다. 많이 늦었지만 이제야 말씀드립니다.

  "아버지 정말 감사합니다. 아버지 이제는 앞만 보지 말고 꽃도 보고 사람도 보고 천천히 함께 걸어가요. 사랑합니다. 아버지."


 아버지는 나오는 눈물을 많이 참았다며 아들을 꼭 끌어안아주셨습니다.

 "고마워."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