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유명 정치평론가가 북한 김정은 정권이 10년에서 길어야 15년 내에는 붕괴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4일 중국 써우후망에 따르면 학습시보 부편집장 출신의 정치평론가 덩위원은 최근 군사사이트 톄쉐(鐵血)군사망에 올린 기고문에서 “만약 평양(북한)이 유엔의 제재 하에서 타협하지 않고 해결 방식을 찾는다면 조선(북한)의 붕괴 가능성은 시간문제일 뿐”이라며 “역사는 김정은에게 시간을 많이 기다려주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씨 일가가 북한을 통치할 시간은 10년 정도일 것이며 길어봤자 15년일 것”이라면서 “그 시기 안에 붕괴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덩위원은 근거로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이후 유엔 대북 제재가 시작되면서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구체적으로는 국제사회의 대북 식량 지원 감소, 외화 부족으로 인한 일반 가정에 대한 상납 강요, 엘리트 상류층의 탈북 증가 등을 유엔 제재 이후 경제와 민생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현상으로 제시했다.
덩위원이 제시한 시나리오 가운데 첫 번째는 경제 문제로 인한 붕괴 가능성이다. 경제의 장기 침체와 인민의 빈곤으로 인한 정권에 대한 보편적 불만, 엘리트층의 탈북 등이 맞물리면서 붕괴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천재지변이나 인재로 인한 사고가 발생할 경우 북한 정권이 지탱하지 못하고 무너질 가능성도 있으며 공포정치로 인한 권력층의 불만에 따른 내부 쿠데타로 붕괴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밖에 김정은은 원치 않지만 어쩔 수 없는 개혁개방 시행의 결과 때문에 무너질 가능성도 존재하며 미국의 군사행동 등 외부요인에 의한 붕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예상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중국 유명 평론가, "북한 김정은 정권 10년에서 길어야 15년 내에 붕괴할 것"
입력 2016-05-04 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