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부지공사를 위해 사용하고 남은 용유도 을왕산 절토지역에 추진 중인 개발사업이 좌초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4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을왕산 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메이플에셋㈜’가 지난 2일 사업 포기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3일자로 우선협상대상자의 지위를 상실했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2순위인 ㈔한국전통공예산업진흥협회 컨소시엄에게 우선협상자 지위를 부여하고 앞으로 법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문제는 한국전통공예산업진흥협회가 전통공예촌과 한류쇼핑존, 의료존을 포함한 ‘한류문화를 리드하는 복합단지’를 632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오는 2020년까지 등을 조성하겠다는 제안서를 제출했으나 자기자본비율이 낮아 사업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2순위 우선협상대상자인 업체 측이 청주시와 협약(MOU)를 맺은 사실을 알고 있다”며 “우선협상대상자의 지위만 부여했을 뿐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고, 사업성도 보완해야 사업시행자로 지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을왕산 개발사업은 당초 메이플에셋㈜에서 미술관을 중심으로 한 61만6000㎡ 규모의 복합단지를 추진하겠다는 제안서를 제출해 주목받았으며, 인천경제청도 사업자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쪽으로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사업 자체가 좌초돼 후유증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인천공항 인근 용유도 을왕산 개발사업 좌초되나
입력 2016-05-04 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