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4월 중국 판매 올해 첫 플러스 전환

입력 2016-05-04 10:45 수정 2016-05-04 10:53
현대자동차의 중국 전략 차종인 신형 아반떼(현지명 링동)가 지난 3월 25일 중국 상하이 엑스포센터에서 소개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기아차가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년 대비 플러스 성장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14만6378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0.1%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기아차 판매(5만156대)가 전년 대비 10.4% 줄었지만 현대차 판매(9만6222대)가 6.7% 증가하며 전체 판매대수가 플러스로 전환됐다.

올해 1·2월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는 전년 대비 각각 21.9%, 21.2% 감소했지만 3월 들어서는 감소폭이 6.8%로 줄었다. 신형 아반떼 ‘링동’ 신형 스포티지 ‘KX5' 출시를 계기로 판매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 컸다. 링동은 지난달 1만4665대가 판매돼 아반떼(위에동·랑동·링동) 판매가 12.7% 늘어난 3만5658대를 기록했다. 신형 투싼도 1만1150대가 팔려 신·구형 투싼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05.6% 증가한 1만7295대로 집계됐다.

기아차는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감소폭은 전월(-15.2%) 대비 줄었다. 3월 출시된 신형 스포티지가 7813대 판매되면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신형 스포티지와 신형 투싼의 선전으로 중국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SUV 판매는 4만9801대를 기록해 전년(3만4293대) 대비 45.2% 늘었다. SUV가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동월 23.5%에서 34.0%로 증가했다.

현대·기아차는 향후 한류 마케팅을 통한 판매량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투싼이 등장했던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향후 투싼 판매가 늘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달 초 열린 북경모터쇼에서 빅뱅의 지드래곤을 홍보대사로 한 베르나 콘셉트카를 선보이기도 했다. 신형 베르나는 중국 20~30대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만들어진 도심형 세단으로 하반기 출시를 목표를 하고 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