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 한충렬 목사 추모예배 3일 저녁 원주제일교회서 '북한 복음화 위한 후속사업 논의'

입력 2016-05-04 10:12 수정 2016-05-04 10:30

중국 지린성 장백교회 한충렬 목사가 피살된 지 4일째인 3일 저녁 강원도 원주시 일산로 원주제일교회(최헌영 목사) 웨슬리홀에서 ‘순교자 한충렬 목사 추모예배’가 개최됐다(사진).

추모예배에는 한 목사의 도움을 받았던 탈북자와 장백교회 후원자들, 북한 선교계 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원주제일교회는 피살된 한 목사와 17년간 북방선교의 파트너로 지속적인 교류를 가졌고 교회지도자 교육 등을 도와왔다.

참석자들은 장백교회를 방문하고 탈북자를 후원한 일들을 회고하면서 고인의 뜻을 기렸고, 예배분위기도 더욱 숙연해졌다. 슬픔과 분노를 잠시 내려놓고 다시 하나님의 나라 확장에 나설 것을 다짐하는 시간이 됐다. 예배 후 다과와 식사시간에 북한 복음화를 위한 후속사업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몇몇 성도들은 추모예배가 진행되는 동안 눈시울을 붉혔다. 행사에 참석한 40대 탈북 성도는 “헐벗고 굶주린 탈북자들을 보살피고 복음의 씨앗을 전해온 한충렬 목사님께서 한민족의 영산 백두산 계곡에 고귀한 순교의 피를 흘리고 순교하셨다”고 애도했다.

원주제일교회 최헌영 목사는 요한복음 12장 24~26절을 본문으로 말씀을 선포했다.

최 목사는 “어떠한 상황에도 복음의 기쁜 소식은 전해져야 한다”며 “비록 억울하고 분하고 원통한 상황이지만 오늘까지만 슬퍼하고 한충렬 목사님의 유지를 잘 받들어 섬기는 귀한 우리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모예배에서 이원중 목사, 이재춘 김윤갑 장로 등은 인도와 기도, 한 목사의 약력소개 순서를 맡았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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