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정신건강 자가검진 시스템 도입 "우울, 자살 증가 적극 대처"

입력 2016-05-04 10:06
부천시와 부천시정신건강증진센터는 시민들이 간단하게 스스로의 정신건강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정신건강 자가검진기 키오스크(KIOSK)’(이하 키오스크)를 운영해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2014년 유동인구가 많은 복사골문화센터, 상동도서관, 소사구청, 부천대학교 등 4곳에 키오스크를 설치해 시민들에게 정신건강 자가검진 기회를 제공했다.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정신질환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정신장애를 경험하고 병원에서 정신의료서비스를 이용한 대상자는 15.3%로 100명 중 15명에 그쳐 미국 39.2%, 뉴질랜드 38.9%, 호주 34.9%에 비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키오스크는 우울, 스트레스, ADHD, 산후우울, 영·유아 발달, 노년기 기억력, 자살위험, 알코올 의존 등에 대해 자가검진을 할 수 있는 터치스크린 방식의 정보전달 시스템이다.

키오스크를 통해 스스로 정신건강을 체크하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아 정신건강문제를 선별적으로 검사할 수 있다.

또 검사 후 연락처와 이름을 남기면 검사결과에 따라 부천시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2차 상담과 전문상담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이경아 보건관리과 지역보건팀장은 “최근 우울, 자살 등 정신건강에 대한 문제는 증가하고 있지만 정신건강문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조기 발견과 치료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몸이 아프면 건강검진을 받듯이 마음이 아프면 정신건강 검진을 받아 건강한 삶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부천시정신건강증진센터(032-654-4024)나 보건관리과 지역보건팀(032-625-4225)으로 문의하면 된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