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에 4일 밤사이 순간풍속이 42m에 달하는 강풍이 불면서 비닐하우스가 날아가고 가로수가 부러지는 등 강풍 피해가 잇따랐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5분쯤 삼척시 하장면 판문리에서 비닐하우스 1동이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통째로 날아가는 피해가 났다.
앞서 오전 5시45분쯤 춘천시 신동면 정족리에서도 비닐하우스 일부가 도로를 막아 긴급 제거작업이 이뤄졌다.
오전 2시쯤에는 태백시 통동에서 강풍으로 전깃줄이 끊기면서 승용차 1대를 태우는 피해를 내는 등 93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또 오전 5시43분쯤에는 태백 화전동에서 진신주가 쓰러져 전기공급이 한 때 중단되기도 했다.
지역별로는 태백이 23건으로 가장 많았고 정선 14건, 고성 11건, 철원 8건, 춘천과 평창 각각 7건 등이었다. 간판 12개가 바람에 떨어졌고 지붕이 날아간 피해가 22건에 달했다. 또 가로수 20그루는 바람에 맥없이 쓰러지기도 했다.
이날 최대 순간 풍속은 미시령(고성) 초당 45.7m, 설악산 35.8m, 대관령 31.9m를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원도 영동과 경북북부는 밤까지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고 중부지방과 경북도는 매우 강하게 불다가 낮부터 점차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바람에 부러지고 날아가고 강풍 피해 속출
입력 2016-05-04 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