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허파로 불리는 곶자왈에 대해 훼손 논란을 일으킨 대규모 관광지 조성사업이 철회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일대에 들어설 예정이던 ‘뽀로로 & 타요 박물관' 사업자측이 사업 철회를 통보하는 공문을 보내왔다고 4일 밝혔다.
사업자 측은 동광리 일대 4만5911㎡ 부지에 박물관을 조성한다는 내용으로 지하 1층·지상 2층 건축물 설립 계획을 제주도에 제출한 바 있다.
박물관 사업은 애니메이션 캐릭터 전시관·테마파크·편익시설·산책로·소극장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 사업 부지는 생태계보전 3등급, 지하수자원보전 2등급 지역인 곶자왈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논란을 불러왔다.
사업자 측은 박물관 사업 계획이 환경단체 등의 반발을 사자 의도치 않게 논란의 중심이 돼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업자 측은 해당 부지에 대한 박물관 계획을 전면 철회하고, 다른 부지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자 측은 “회사 자체가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운영되는 회사인데, 자연을 훼손하면서까지 추진할 의도는 없다”며 “곶자왈 훼손 논란을 재차 일으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곶자왈 훼손 논란 일으킨 대규모 관광지 조성사업 철회된다
입력 2016-05-04 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