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지도부에서 내려오더라도 경제비상대책기구(경제기구)의 수장을 맡아 역할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당 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개호 의원은 4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김 대표가 경제기구의 수장으로 활동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하는 것으로 전부 공론화 된 것 아니느냐”고 했다. 그는 “김 대표가 직접 맡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본인도 동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무위원회에서 일부 논의가 됐고 거기서 자연스레 그런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했다.
김 대표가 경제기구의 수장으로 거론되는 이유는 그의 사퇴를 ‘토사구팽’ 모양새로 만들 수 없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또 ‘경제민주화’라는 정치적 상징성을 계속 활용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이 의원은 “토사구팽이라는 모양새 자체가 좋은 것은 아니지 않은가? 상당히 우려를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상당한 역할을 계속 할 수 있기 때문에 토사구팽을 한다는 표현은 현재로서는 적절치 않다”고 했다.
고승혁 기자 marquez@kmib.co.kr
더민주 이개호 "김종인, 경제비상대책기구 수장 맡을 수 있어"
입력 2016-05-04 0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