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경기 21안타’ 넥센 고종욱, 방망이에 불붙었네

입력 2016-05-04 09:41 수정 2016-05-04 16:58
고종욱. 뉴시스

넥센 히어로즈 고종욱이 최근 화끈한 타격 쇼를 선보이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고종욱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정규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5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2경기 연속 3안타 경기를 펼치며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고종욱은 1회초 첫 타석부터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이택근의 홈런 때 홈을 밟아 선취득점을 올리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4회에 8회 들어선 타석에서도 고종욱의 방망이는 멈출 줄 몰랐다. 특히 고종욱은 8회초 2루타로 출루한 뒤 홈까지 밟아 이날 두 번째 득점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일 SK 와이번스전에서는 5타수 3안타 6타점으로 활약했다. 고종욱은 1회부터 투런포로 시즌 첫 홈런을 장식하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5회에는 주자 만루 상황에서 2타점 적시타를 쳤다. 6회에는 2타점 3루타를 때려내며 타격에 방점을 찍었다. 고종욱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과 결승포 등을 앞세워 팀의 11대 1 대승을 이끌었다.

고종욱은 최근 10경기에서 21개의 안타를 때리며 불방망이의 매서움을 뽐내고 있다. 경기당 2개 이상의 안타를 친 셈이다. 최근 10경기 중 3안타 경기는 다섯 차례나 된다. 지난달 22일부터 이어진 LG와의 3연전에서는 매 경기 3안타씩을 기록했다. 물오른 타격감 덕분에 10경기에서 타율 0.447(47타수 21안타)를 써냈다.

시즌 전체 기록으로 봐도 고종욱의 활약은 눈여겨볼 만하다. 고종욱은 올 시즌 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83(94타수 36안타) 17타점 18득점을 기록 중이다. 김문호(롯데)와 오재일(두산)에 이어 리그 타율부문 3위를 달리고 있다. 안타 개수는 김문호(39개)에 이어 전체 2위다. 멀티히트도 24경기 중 11경기에서 작성해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빠른 발을 앞세워 리그에서 가장 많은 5개의 3루타를 때려내고 있다.

최근 주춤했던 넥센은 고종욱의 맹활약에 힘입어 5할 승률에 복귀했다. 동시에 2연승을 달리면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고종욱은 안타로 출루해 득점 기회를 잡는 리드오프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여기에 득점권 찬스에서 해결사 역할까지 도맡으면서 넥센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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