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 거짓 표시한 '아름다운 맛집' 지정 취소

입력 2016-05-04 09:36
제주지역에서 원산지를 거짓 표시한 ‘아름다운 맛집’이 적발돼 지정이 취소됐다.

제주시는 최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의 특별단속에서 원산지를 거짓 표시하다 적발된 ‘아름다운 맛집’ 3곳에 대해 지정 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올해부터 ‘아름다운 맛집’ 심사 시 원산지 표시 정확성 여부 등의 항목을 추가할 방침이다.

‘아름다운 맛집’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양심적으로 운영하면서 맛있고, 청결하며 가격이 저렴한 업소 중 제주시가 심사해 지정한 식당이다.

시는 이러한 기준을 통과한 식당 45곳을 지난해 ‘아름다운 맛집’으로 지정했다.

‘아름다운 맛집’ 심사는 청결·맛·서비스·가격·인지도 등 5개 분야·18개 세부항목에 걸쳐 실시됐다. 심사위원들은 대학교수·음식전문가·여성단체·음식업협회 관계자 등으로 구성됐다.

시는 선정 업소에 대해 표찰을 부착하고, 길라잡이 책자에 수록하는 등 홍보도우미 역할을 해줬다. 또 상수도 사용료를 30% 감면해 주고, 쓰레기봉투 등도 제공했다.

시는 일부 업소가 단속에 적발돼 경찰에 수사 의뢰됨에 따라 ‘아름다운 맛집’ 지정 취지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은 지난달 6일부터 27일까지 ‘아름다운 맛집’에 대한 원산지표시 특별단속을 벌여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기한 업소를 적발했다.

시 관계자는 “‘아름다운 맛집’ 지정 업소에 대한 위생관리를 강화해 소비자가 믿고 즐길 수 있는 맛집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