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업체인 척 저신용자 노린 대포차 유통일당 검거

입력 2016-05-04 09:31
서울 동작경찰서는 가짜 렌터카 회사를 만들어 대포 차량을 유통한 혐의(사기 등)로 김모(52)씨를 구속하고 최모(62)씨 등 6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김씨 등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서울 중랑구에 3개의 렌터카 유령법인을 차례로 세워 피해자 8명의 명의로 할부차량 11대를 구입해 출고한 뒤 사채업자 등을 통해 대포차량으로 유통해 3억2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회사에 투자하면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으며 수익을 나눠주겠다는 내용의 광고를 했다. 법인의 대표이사를 구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광고를 보고 업체를 찾아온 저신용자가 이들의 타깃이 됐다. 김씨 등은 일부 피해자에게는 200만원을 지급해 의심을 피하기도 했다.

김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타인 명의로 가입된 대포폰을 5개나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도피 중에도 신문에 광고를 내 범행을 계속 시도했다.

경찰은 대포차 2대를 회수하고 나머지 차량을 회수하는 한편 김씨 일당의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