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으로 치닫던 부산국제영화(BIFF) 조직위원장에 김동호(79) 명예 집행위원장이 추대됐다.
부산시와 부산국제영화제는 김동호 명예 집행위원장의 조직위원장 추대하는 방안에 전격 합의하고 김 위원장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와 집행위는 김 위원장의 결정이 나는대로 총회를 열어 김 위원장을 첫 민간 조직위원장으로 선출하고, 10월 6~15일 개최되는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준비에 전념하기로 했다.
시는 정관 개정안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 체제에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사실상 시가 영화계와 집행위의 요구를 전폭적으로 수용한 것이다.
이로써 2014년 9월 영화 ‘다이빙벨’ 상영 취소 요구에서 비롯된 시와 BIFF의 갈등 사태는 1년8개월 만에 극적으로 마무리됐다. 시와 집행위는 합의 내용을 다음 주 초 공동 기자회견 형태로 발표할 예정이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은 1996년 출범 초기부터 정관에 따라 부산시장이 당연직으로 맡았으나 지난 2월 서병수 부산시장이 조직위원장의 민간 이양을 공식 발표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국제영화제,조직위원장에 김동호 명예 집행위원장 추대
입력 2016-05-04 0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