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도서관 지하 1층에 '남편 이름으로 평생 모은 재산 기부' 뜻 기리는 '김만용 박수년 홀' 생겨

입력 2016-05-04 09:35
대구 수성구 범어도서관 지하 1층 '김만용 박수년 홀'을 수성구청 직원들이 바라보고 있다. 수성구 제공

대구 수성구청은 4일 남편을 위해 평생 모은 재산 12억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한 박수년(86)씨의 뜻을 기리기 위해 범어도서관 지하 1층 시청각실을 ‘김만용 박수년 홀’(사진)로 이름 붙이고 현판 제막식을 가졌다.

박씨는 지난 3월 7일 수성인재육성장학재단에 6·25전쟁 때 전사한 남편 ‘김만용’ 이름 평생 모은 재산 12억원을 기부하면서 남편 이름을 남겨달라고 부탁했다. 수성구는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고, 수성구청 36년 역사상 처음으로 공공기관 시설물 공간에 사람 이름을 붙였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이번 현판식을 통해 ‘김만용’ ‘박수년’이라는 이름이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