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정장선 "친노-친문 자제하고 절제해야... 김종인 전대 안나갈 것"

입력 2016-05-04 09:16
정장선 더불어민주당 총무본부장 (출처 : 정장선 본부장 블로그)

더불어민주당 정장선 총무본부장이 4일 당내 다수를 점하고 있는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진영을 향해 자제하고 절제할 것을 요구했다.

정 본부장은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친노와 친문 진영이 다수를 이루는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한다”며 “계파 등을 부각시킬수록 당내 상황은 더 나빠질 것이고, 당내 모든 사람들이 이 부분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자제하고 절제하면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어떻게 해 나갈 것인지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의총(당선인·당무위 연석회의)에서도 보여주었듯이 슬기롭게 하리라 생각하고, 특히 당내 다수를 점하고 있다는 분들의 노력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분들의 의견을 많이 듣고, 그분들의 생각을 같이 헤아리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앞으로 4개월 정도 남은 비상대책위원회의 역할과 관련해 “초기의 3~4개월이 당이 앞으로 4년간 운영할 때 큰 영향을 주게 된다”며 “심각한 경제 문제에 대한 당의 방향을 잡는 데에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역할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좋은 (대선) 후보가 선출되는 과정에서도 김 대표의 역할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본인도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표명했고, 그럴 의사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전당대회 개최 관련 논란과 관련해 “마치 김 대표가 (전당대회를) 연기하는 것을 뒤에서 조종하거나, 그런 생각을 가지고 밀어 붙였던 것으로 이야기했던 분들이 있다. 그런 것에 대한 (김 대표의) 서운함 같은 것이 있었다”며 “이미 비대위 출범 전에 호남의 많은 의원들이 탈당할 정도로 호남 민심이 심각했는데, 호남 선거에서 진 것이 마치 김 대표 때문인 것처럼 말한 부분에 대해서 서운함이 많았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