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대학생 1999년부터 교류행사 해마다 개최.

입력 2016-05-04 09:12
영·호남 대학생들이 전남대학교에서 우정과 화합을 다짐했다.

전남대와 민족통일광주시협의회, 광주전남정책발전포럼은 지난 3일 전남대 국제회의동 1층 세미나실에서 2016년 영·호남 교류대학생 환영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광주광역시와 광주광역시교육청, 광주은행이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부산대와 경북대에서 온 교류학생과 전남대 재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는 지병문 총장을 비롯한 전남대학교 교직원,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임내현 국회의원 등도 동참해 우정을 나누는 영·호남 학생들을 격려했다.

영·호남 대학생들은 환영식에 이은 환영만찬과 식후 행사에서 장기자랑과 흥겨운 음악 한마당을 펼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전남대 음악동아리인 ‘선율’ 학생들은 축하공연을 통해 분위기를 돋웠다.

지병문 전남대학교 총장은 “광주와 대구, 부산은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일으켜 세운 자랑스러운 역사를 갖고 있다”며 “두 지역의 대학생 교류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이끄는 견인차가 되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은 “민선 6기 들어 광주와 대구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면서 “대학생 여러분이 광주와 대구, 부산을 넘나들며 희망의 역사,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전남대학교에서 강의를 수강 중인 경북대 박정현 학생(경영학부 3)은 답사에 나서 “영·호남 사이에는 물리적 거리만 있을 뿐 심리적 거리는 없다고 확신한다”면서 “미래의 대한민국에는 지역감정이라는 말 대신 지역화합만 가득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표적 영·호남 교류사업으로 꼽히는 대학생 교류장학사업은 상대지역의 고유문화를 체험하고 이해의 폭을 넓히자는 취지에서 지난 1999년 시작됐다.

이후 2003년 당시 임내현 의원(국민의당 광주 북구을)이 대구고검장으로 근무하면서 민족통일협의회 등의 참여를 이끌어내면서 확대됐다.

2015년 2학기까지 경북대와 부산대, 울산대생 1978명이 전남대에서 공부했고, 전남대생 2284명이 경북대와 부산대, 울산대로 가서 교류 수학했다. 2016년 1학기에도 경북대와 부산대생 30명이 전남대에서, 전남대생 26명이 경북대와 부산대에서 각각 교류 수학하고 있다. 전남대 관계자는 “그동안 영·호남 교류행사에 참여한 대학생이 4000여명에 달한다”며 “광주와 대구간의 ‘달빛동맹’, 영·호남 사회경제적교류 포럼 결성 등에 토대가 됐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