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하면 생각나는 노래 1위...벚꽃 엔딩” 2위 ‘봄봄봄봄 봄이 왔어요’

입력 2016-05-04 08:03


한국갤럽이 4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봄' 하면 생각나는 노래를 물은 결과(자유응답) '벚꽃 엔딩'(22.5%)이 1위를 차지했다.
'벚꽃 엔딩'은 2012년 3월 발표된 그룹 버스커 버스커 멤버 장범준의 자작곡으로, 큰 인기와 함께 많은 저작권 수익으로도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대는 54%, 30대는 40%가 봄 노래로 '벚꽃 엔딩'을 떠올렸고, 40대(18%)와 50대(9%)에서도 상위권에 올라 봄 대표곡으로서의 확고한 위치가 다시 한 번 확인됐다.

 2위는 제목보다 '봄봄봄봄 봄이 왔어요'라는 후렴구로 더 많이 응답된 노래 '봄'(6.2%)이다. 이는 한국 포크 블루스의 거장 이정선의 1970년대 발표곡으로, 제목으로는 언뜻 떠올리기 어렵지만 일단 들어보면 귀에 익숙하다. 동요로도 불리며, 올 봄에는 한 광고에 삽입돼 예년보다 더 자주 들린다.

 3위는 가곡 '봄처녀'(이은상 작사/홍난파 작곡, 5.9%), 로이킴의 '봄봄봄'(2.3%)과 가곡 '고향의 봄'(이원수 작사/홍난파 작곡, 2.3%)이 공동 4위였다.
그 밖에 '봄이 좋냐??'(10cm, 1.8%), '봄날은 간다'(백설희, 1.3%), 동요 '봄나들이'(윤석중 작사/권태호 작곡, 0.9%), 최근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새롭게 조명된 신중현의 '봄비'(0.9%)와 이은하의 '봄비'(0.8%), 가곡 '봄이 오면'(김동환 작사/김동진 작곡, 0.7%), '처녀총각'(범오 작사/김준영 작곡, 0.6%) 등 20곡이 세 사례 이상 응답됐다.

 대표적인 봄 노래 제목에는 계절명 '봄'이나 봄꽃이 다수 포함됐고, 앞서 언급한 '봄'을 비롯해 '고향의 봄', '봄날은 간다', '봄나들이', '봄비', '봄이 오면' 등은 제목이 아닌 가사 일부로 응답된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20%(총 통화 5,026명 중 1,001명 응답 완료)
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