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는 6일 열리는 제7차 노동당 대회에서 핵무기 보유국 선언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한미경제연구소(KEI)가 전망했다.
마크 토콜라 KEI 부소장은 3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내고 “북한이 당대회를 계기로 영구적인 핵무기 보유국 선언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를 할아버지 김일성이나 아버지 김정일과 동일 선상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북한이 이번 당대회에서 핵보유국 선언을 함으로써 다른 나라에 핵무기가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음을 보이는 것과 동시에, 향후에 이뤄질 핵무기 통제 협상의 길을 열어둘 수 있다”고 풀이했다.
토콜라 부소장은 “김정은 제1비서가 직접 정책 연설에 나서 북한 사람들에게 새로운 김일성처럼 보이게 하려 시도할 것”이라며 “김 제1비서가 노동당 중앙위원회나 국방위원회의 주요 직책에 새로운 사람을 선임하거나, 북한 사람들의 생활수준 향상을 위한 경제정책을 발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미 KEI, "북한 당대회 때 핵보유국 선언 가능성"
입력 2016-05-04 0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