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훈 첫 선발승·이택근 결승포… 넥센, 삼성에 완승

입력 2016-05-03 21:59
넥센 히어로즈 선발투수 양훈. 뉴시스

넥센 히어로즈가 이택근의 결승 홈런과 선발투수 양훈의 호투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은 7회까지 매이닝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했지만 득점과 연결하지 못하며 무너졌다.

넥센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정규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5대 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2연승을 달린 반면, 삼성은 2연패에 빠졌다. 넥센 선발투수 양훈은 6이닝 7피안타 2볼넷 2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한 달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넥센은 첫 이닝부터 앞서 나갔다. 최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고종욱이 1회 첫 타석부터 우익수 앞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이택근이 삼성 선발투수 장필준의 3구째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는 비거리 110m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려 선취점을 얻었다.

2회에도 넥센은 박동원의 안타와 김하성의 볼넷으로 득점 기회를 잡았다. 임병욱의 희생번트 때 삼성 포수 이지영의 실책이 나오면서 박동원이 홈을 밟았다. 이어 서건창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무사 주자 만루 상황이 됐다. 삼성 장필준은 위기 상황에서 고종욱과 이택근, 대니돈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삼성 선발 장필준은 오래가지 못했다. 3⅔이닝 1홈런 3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김동호에게 넘겼다.

넥센의 3-0 리드가 7회까지 이어지는 동안 삼성은 점수를 한 점도 내지 못하며 추격하지 못했다. 양훈은 퀄리티 스타트로 선발투수로 임무를 완수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백정현과 임대한 등 삼성 불펜투수들이 흔들리면서 7회와 8회 넥센의 추가점이 나왔다. 7회에는 김민성의 안타, 채태인의 볼넷으로 득점 기회가 만들어졌고 박동원의 적시타가 터져 한 점을 뽑았다. 8회에는 2루타로 출루한 고종욱이 홈을 밟으면서 이날 넥센의 다섯 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고종욱은 5타수 3안타로 최근 화끈한 타격감을 이어갔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선발투수 양훈이 시즌 초반 부진했으나 한 달 만에 첫 승을 했다. 오늘 활약을 통해 좋은 투굴를 해줬으면 좋겠다”며 “1년을 길게 보고 앞으로도 잘 해줘야 한다”고 양훈에게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염 감독은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씨 속에서도 강조했던 공격적인 수비가 잘 됐고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다”고 승리소감을 전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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