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손혜원 홍보위원장이 3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너무 정말 어른 같이 고수같이 마무리하셨다”며 “이렇게 싹 내려놓으시니 모든 게 잘 끝났다. 역시 다르시구나, 잘하셨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 모두 가까운 손 위원장은 그간 언론에서 김 대표에게만 각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손 위원장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대표가) 문 대표에게 뭐라고 하지만 실제 사람들 앞에서 표적되는 건 김 대표다. 그게 너무 안타까웠던 것”이라며 “노욕이니 뭐니 사람들이 그러는 게 싫어 제가 먼저 얘기를 직설적으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는 김 대표 앞에서는 문 대표 편들고 문 대표 앞에서는 김 대표를 편들 수밖에 없다”며 “제가 두 사람의 중간에 있어 총대를 맬 수밖에 없다. 제가 얘기하면 다른 사람이 얘기하는 것만큼 (김 대표가) 아프게 듣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손 위원장은 “김 대표 옆에서 위로해 드려야하고 힘이 돼 드려야 하는 게 맞다”며 “어떤 의원은 ‘누이동생이 오빠에게 뭐라고 하는 것 같이 보인다. 애정이 느껴진다’고 하더라. 제 얘기를 김 대표를 폄하하는 것으로 보시면 안 되고 싫은 소리도 제가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전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손혜원 "김종인, 너무 어른같이 고수같이 마무리하셨다"
입력 2016-05-03 20:13